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도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대내외 경제적 충격에도 인도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NH투자증권의 싱가포르 법인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NH ARP)는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칸톤(LC)과 인도 지역 사모사채 공동투자 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채결했다.

L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전문자산운용사로 현재 운용자산(AUM)이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인도 뉴델리와 몸바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 지역에서 활발한 자산관리 및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는 높은 성장률로 사모 투자뿐 아니라 전체 자본시장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도 시장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한국 대표 자본시장 플레이어로서 LC와 함께 잠재적 협업 가능 사업 관련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증권도 인도 쉐어칸 증권(Sharekhan Limited)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프랑스 BNP파리바와 인도 증권사 쉐어칸 지분 100%를 300억루피(약 4737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쉐어칸 증권 72.76%를 약 2883억원에 취득한 상황이다. 추후 현지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남은 지분에 대한 인수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쉐어칸은 2000년 설립된 인도 10위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 지점과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중이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인도 시장에 뛰어드는 까닭은 인도가 아시아 1위 투자시장으로 급속 성장하고 있어서다. 

최근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홍콩 증시를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인도 시총은 지난달 역사상 최초로 4조달러(5380조원)를 돌파했으며, 이는 국내 시총에 2배 이상 큰 수준이다.

사진=김도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의 '인도 주가지수 상승의 주요 배경 및 시사점' 캡처
사진=김도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의 '인도 주가지수 상승의 주요 배경 및 시사점' 캡처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성장률과 금융 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인도 주식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 충격에도 인도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센섹스(Sensex)가 2020년~2022년 주목할 만한 상승을 기록해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주가지수가 급등한 배경으로 △개인 투자자 증가 △인도 정부의 투자 활성화와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 △인도 거시 경제 안정성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인도의 경제성장률과 금융 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인도의 주식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며 "투자국으로 인도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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