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사. 사진=각 사 제공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사. 사진=각 사 제공

지방 금융지주가 올해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올해 더 빛을 볼 것이란 기대와 함께 배당 목적 투자처로도 훌륭하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 등 지방금융지주는 다음 달 2023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3분기 각 사 누적 순이익은 6570억원, 4247억원, 4934억원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가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민생지원방안 비용과 부동산PF 충당금 등 은행 부문 순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아 2023년 수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일회성 요인이 2023년 실적에 포함되는 만큼 올해는 실적 회복 가능성이 크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BNK금융지주 실적이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2023년 3분기까지 은행 부문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을 뿐 비은행은 전체적으로 부진해 약 40%의 이익이 감소했다"며 "비은행 실적 개선이 순익 상승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이 최악의 시점을 지나고 있다"며 "2023년 총주주환원율이 31.9%로 2022년(25%) 대비 크게 상승하고 있는 점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정례화를 검토 중인 점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DGB금융지주는 민생지원방안 비용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저해 요소다. 다만 2022년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2023년 순익 전망치는 4500억원 대로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에는 4500억원 대에서 8%의 실적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356억원에 달하는 민생금융 지원비가 빠지고 부동산PF 관련 충당금도 마무리되는 덕분이다.

DGB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 PBR은 0.23으로 은행주 중 ROE 대비 PBR이 가장 낮은 저평가주다.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은 자기주식 매입 200억원이 더해진다면 30.6%로 2022년 대비 2.8% 증가할 전망이다.

JB금융지주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각각 전년 대비 5.6%, 0.1% 오른 순익을 거두며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5% 높은 실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민생금융지원 비용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익 예상치는 6886억원으로 2022년 대비 2.3% 줄어드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상생금융비용은 2023년과 2024년에 나뉘어 인식될 가능성도 있고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항목도 아직 변수가 있어 보인다"며 "약 400억원을 기타 비이자이익 감소로 반영했는데 향후 수정될 여지가 있고 지난해 4분기에도 보수적 충당금 추가 적립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JB금융지주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JB금융지주 역시 자기주식 매입소각 정례화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230억원의 주식 소각이 포함될 경우 3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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