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사진 제공=문화재청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사진 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 내에 위치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는 승탑원이 지형상 24톤에 달하는 지광국사탑의 하중을 견디기 어려운 점과 보호각을 추가로 세워야 하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내진구조로 설계돼 있고 지광국사탑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복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를 두고 원래 자리인 승탑원에 보호각을 세운 후 그 안에서 복원하는 방안과 법천사지 안에 이미 건립돼 있는 유적전시관 내부에 복원하는 방안 등 두 가지가 논의돼 왔다.

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에 세워졌던 고려 시대 국사(國師) 해린(984~1070)의 사리와 유골이 봉안된 승탑으로, 평면 사각의 전각구조이며 화려한 조각과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10여 차례 옮겨지고 한국전쟁 중 폭격으로 파손되는 등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어오다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지광국사탑을 완전 해체해 대전으로 이송한 후 2020년까지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내년 초 석탑의 복원설계를 시작해 면진대 설계·설치를 마친 후 상층 기단의 갑석을 쌓은 후 안정기를 거쳐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모니터링 중인 옥개석과 탑신석을 옮겨 와 단계적으로 탑을 쌓아 올린다는 방침이다. 복원된 지광국사탑은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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