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5일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연산 25만 톤 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설비는 투자금액 1천여억원, 공장 규모 약 5천평이다. 포스코는 부지에 산소공장을 신설하고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분리·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ASU), 액체산소 2천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 등을 설치한다.

포스코는 2024년 하반기 대형 저장탱크를 먼저 설치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 설비를 준공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장용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에 산소공장 총 22개로 국내 최대 규모를 보유 중이다. 포스코는 연간 약 1700만 톤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 중이며 1600만 톤은 철강 생산 공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부로 판매하고 있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 공정에 필수적이다. 국내 기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2조원, 액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5천억원에 달한다. 이 중 기체 시장은 반도체, 이차전지소재 분야가 약 80%를 차지해 지속적 성장이 예측된다.

포스코는 향후 수요처 인근 ASU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산소·질소 등 일반 산업가스와 네온, 크립톤, 제논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추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