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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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주주나 임원들의 주식 매도 이슈가 지속되면서 입법 추진 중인 내부자 사전공시제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공시에 따르면 제이엘케이 부사장 2명이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이들이 판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3.02%다.

대량 매도가 발생하면서 제이엘케이 주가는 급락했다. 이들이 주식 매도를 시작한 6일 주가는 3만150원이었으나, 전량을 털어낸 후인 10일에는 2만4600원으로 18.4% 추락했다. 이들은 127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식 전량 처분을 공시한 시점은 10일 시장 마감 이후다. 뒤늦게 알아차린 주주들이 다음 영업일인 13일 장 개장과 함께 서둘러 매도에 나섰고, 주가는 2만1800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현직 비등기 임원의 주식 매도를 미리 막지 못했다"면서 "주주와 투자자에게 걱정을 끼쳐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와 관련한 직접적인 계기는 2021년 카카오페이 류영준 당시 대표 등 임원 8명이 상장 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 900억원어치를 매도하면서다.

금융당국의 주시에도 내부자 주식 매도 이슈는 이전부터 꾸준히 논란이 됐다. 지난 6월 하이브 소속 3명의 임직원이 BTS 단체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해당 정보가 공표되기 전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가 검찰에 송치됐다.

이밖에도 지난 8월 에코프로비엠 임원 9명이 18회에 걸쳐 자사주 2만4170주를 매도했다. 지난 7월에는 가온칩스 임원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만5000주를 모두 장내매도한 바 있다.

이처럼 과거에도 내부자 주식매도 이슈가 꾸준히 지속한 터라 내부자 사전공시제 도입과 필요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회사 경영진의 갑작스러운 지분 매각이 주가 급락과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는 점에서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 이후 내부자 주식거래의 정보 투명성이 높아지고 일시적인 물량 출회를 막아 시장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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