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사업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눈앞에 둔 쿠팡은, 강 대표 체재를 이어가며 성장기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전망이다.
13일 쿠팡은 강 대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1968년생인 강 대표는 박정희 정권 시절 인민혁명당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 등의 피고인을 변호하며 우리나라 사법사상 처음으로 변론 중 법정 구속된 변호사이자, 대표적 1세대 인권변호사인 故 강신옥 변호사의 아들이다.
강신옥 변호사는 10.26 사건 당시 김수환 추기경의 부탁으로 김재규 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으며 13대와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법학을 전공한 강 대표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사법연수원 23기로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판사, 주미 한국대사관 사법협력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쳤다.
이후 청와대 대통령 법무비서관을 지내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고 지난 2020년 쿠팡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강 대표는 임기 기간 쿠팡의 경영관리 부문을 총괄했으며, 김범석 쿠팡 전 의장이 물러난 이후부터는 쿠팡의 이사회 의장도 겸직해 왔다.
임기 기간 중 강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함께 지역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잊지 않았다.
강 대표는 올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센터 건립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약 2조3000억원을 최첨단 물류센터 설립에 투자하며 국내 물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물류센터 설립은 지역사회의 고용 창출로 이어지며 임기 2년만에 6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대구 풀필먼트센터 직고용 인력만 2500명 규모다.
또한 강 대표는 '소상공인이 쿠팡의 어깨를 딛고 올라서야만 소상공인과 쿠팡이 함께 성장하고 고객이 행복해진다'는 쿠팡의 철학에 따라 거래 대금 조기 지급과 대출 지원, 광고 마케팅비 지원 등으로 9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공동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쿠팡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16만 명에 달한다.
쿠팡 관계자는 "강 대표는 지난 쿠팡Inc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비롯해 유통시장에서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중소기업 상생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쿠팡이 글로벌 금융법률 전문지 IFLR로부터 아태 지역 '올해의 기업법무팀' 상을 받아 세계적 수준의 준법경영 회사라는 점을 공인받는 등의 성과를 내 전문성을 입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