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이 파생상품 이익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9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영업이익은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등에 따른 IB수수료 수익 감소, 충당금 적립, 수익증권 감액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운용부문의 감소 폭이 컸다. 자산운용 수익은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4% 쪼그라들었다.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신규 딜 감소 영향으로 989억원을 기록, 12.0% 줄었다.
다만, 지속된 고금리 영향으로 금융수지는 이자손익이 증가하면서 1195억원으로 14.6% 증가했고, 거래대금 및 예탁자산이 증가하면서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162억원으로 22%, 자산관리수수료 수익은 100억원으로 79% 성장했다.
별도 기준 ROE는 8.0%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캐피탈을 포함한 연결 ROE는 10.9%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 감액과 대출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라며 "모든 자산들에 대한 싯가 평가 결과를 즉각적으로 반영한 보수적 리스크 관리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엄중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자산만 선별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