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회장. 사진=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는10일 정기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 3세인 정 부회장의 본격적인 3세 경영의 막이 오른 것이다. 

1982년 생인 정 부회장은 연세개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3년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입사해 10년만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 경쟁력 확보와 혁신에 앞장섰고 수소와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등 활동 영역도 넓히는 중이다. 2015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 합작조선소 IMI 설립 주도, 2021년에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양해각서(MOU)체결, 올해 초 CES2023에서는 '오션트랜스포메이션'을 그룹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내년 CES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 부사장과, HD현대중공업 강영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영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TF를 맡을 예정이다.

또,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되었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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