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CI.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CI.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서산점에서 이커머스 배송기사 5명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롯데마트는 자발적 해지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3일 온라인커뮤니티 '서산맘카페'에 '롯데마트 배송기사들의 억울함을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롯데마트 서산점의 이커머스 배송기사라고 밝힌 게시물 작성자는 지난달 30일 배송기사 5명이 계약해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커머스 사업부 책임자가 사적인 감정을 이유로 권한을 남용해 불이익, 인격적인 모독, 업무과중, 계약해지 등 갑질을 했다"며 "(서산점에) 여러 번 건의를 하고 개선을 요청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롯데마트 서산점은 사업부 책임자 갑질로 약 18개월간  배송기사 12명이 교체됐다.

작성자는 "(피해를 당한) 기사들이 배수의 진을 치고 계약해지확인서를 작성하고 (사업부 책임자) 다른 곳으로 발령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9월30일부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서산점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이었고 절박한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라며 "서산점은 기사들의 생각이나 어려움은 살펴보지도 않고 책임자의 말만 듣고 기사들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측은 게시물 작성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기사들의 업무 태만과 위협적인 태도로 원활한 배송업무 수행이 힘든 상황이었다"며 "음주로 인한 배송지연, 여직원 성희롱, 기사간 배차내역 금전 거래, 고압적 태도 등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업부 책임자를 통해) 기사들의 업무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는데, (기사들이) 불만을 품고 발령을 요구했다"며 "사측이 수용하지 않자, 자발적으로 퇴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