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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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다 최근 대기업으로 이직 성공한 직장인 C씨. 새롭게 옮긴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여기며 사람관계도 적극적으로 쌓으며 남보다 이른 승진을 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더이상 승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고 회사 눈치밥에 속은 타들어 간다. 정년을 채우는게 C씨의 목표였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국내 직장인이 예상하는 본인의 은퇴연령은 5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6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감 은퇴 연령' 설문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체감 은퇴(퇴직 등) 연령 53세는 3년전 같은 조사 결과 49.7세보다 3.3.세 높았고 지난해 조사 51.8세 보다 1.2세 높았다. 법정 정년 연령 보다도 7년 정도 이른 나이다.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이 84.14세인 것을 고려하면 사망 전 31년 앞서 퇴직한다고 느끼고 있다.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은퇴 연령은 업종과 직종에 따라 달랐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업종 종사자들이 예상하는 은퇴연령이 43.9세로 전체 평균 체감 은퇴 연령보다 10년 더 빨랐다. 반면 건설업종은 54.8세로 가장 느렸다. 직종별로는 인사·총무·경영기획·법무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은퇴 연령이 51.6세로 가장 일렀다. 반대로 영업·영업지원·영업관리가 53.1세에 은퇴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성장 늪에 빠진 경제 위기 상황에서 고용 불안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서 고용불안감을 느껴본 적이 있거나 느끼고 있는가' 질문한 결과, 73.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60세 정년까지 일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본인이 원한다면 재직 중인 회사에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직장인은 39.2%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60.8%는 '현실적으로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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