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엿새 동안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 가족과 함께 지역 문화재를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 곳곳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하고 나들이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서울에서는 4대 궁궐과 왕릉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서울의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연휴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휴관했으나, 이번 연휴에는 모두 문을 연 뒤 연휴가 끝난 4일에 휴관할 예정이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경복궁 야간특별관람 △창덕궁 달빛기행 등 고궁 대표 문화행사도 연휴기간 정상 진행된다.
근교로 나간다면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은 어떨까.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시 6종, 체험 4종, 시연 3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풍년을 기원하며 농악을 체험하는 '하포수의 시골들판 △지역별 차례상을 직접 차려보는 '진사댁의 차례상' △가마솥 밥 짓는 과정을 살펴보고 절구질을 해보는 '심부자의 올벼' 등 행사 등이 준비됐다. 추석 당일에는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성주 고사'도 진행된다.
강원도에서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를 꼽을 수 있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고성세계잼버리수련장을 비롯해 속초, 인제, 양양 등지에서 동시 개최된다.
고성에서는 △DMZ 평화탐방투어 △온라인 테마별 스탬프투어가 열리고 속초에서는 △빛으로 표현하는 생명의 숲 △국화전이 진행된다. 또 인제에서는 △임산물한마당 △축제가을꽃축제를 만나볼 수 있고 양양에서는 △가족힐링 숲속 목공체험 △숲속기차를 경험할 수 있다.
충청도를 찾는다면 '2023 대백제전'에 방문해도 좋다.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는 대백제전은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대에서 개최되는 역사문화축제로 수상멀티미디어쇼를 비롯해 웅진성 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 총 65개 문화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경상도에서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산청 동의보감촌을 추천한다. 보문관광단지에서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한가위 보문 어울림 한마당'을 열고 한궁,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전통놀이와 한복 입기, 타투체험, 풍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산청군은 10월 15일까지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진행한다. 산청한의학박물관과 산청약초관, 항노화힐링관, 한방항노화산업관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이 마련돼 있으며 △의관·의녀가 돼보는 '혜민서 체험' △탕약을 끓여보는 '성장약초 탕약만들기' 등 한방체험도 만나볼 수 있다.
전라도에서는 전주 국립무형유산원과 고흥 녹동항 등이 손님맞이를 마쳤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활쏘기, 투호, 딱지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무형유산 민속 놀이터’를 운영한다. 27일까지 사전 예약 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와 함께 부채, 잔 받침 등을 무료로 만들 수도 있다.
고흥군도 이날 저녁 9시 '녹동항 드론쇼'를 펼친다. 군집비행 드론쇼에 불꽃놀이를 결합해 녹동항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계획이다. 드론쇼에 앞서 녹동 바다정원에서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제주민속촌에서는 '추석민속 체험행사'를 열고 윷놀이, 투호놀이,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와 지게발 걷기, 등차놀이 등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는 기름떡 만들기, 10월 1일부터 3일까지는 떡메치기 등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도 박물관 광장에서 '추석 민속한마당' 행사를 연다. 제기차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와 캔들 만들기, 토끼도어벨 만들기, 제주 송편 시식 등 체험행사를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