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이 상반기 교보생명을 따돌리며 2위 굳히기와 동시에 1위 삼성생명을 맹추격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70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 순이익도 5133억원으로 380.96% 수직상승했다.
이렇게 되면서 한화생명은 상반기 67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2위 교보생명과 300억원대의 격차를 벌렸다. 나아가 상반기 974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1위 삼성생명을 2700억원 차이까지 추격했다.
특히 한화생명의 상반기 신계약 APE는 보장과 연금상품 판매 확대에 따라 1조 8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3.3% 신장한 유의미한 숫자다.
안정적인 일반보장성 상품 판매와 종신보험 매출 확대로 보장성 APE도 전년동기대비 113.2% 증가한 1조 1181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일반보장과 종신 등 전 상품군의 매출 호조로 1조359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8342억원 대비 62.9%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은 신계약 CSM 성장에 힘입어 10조1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유계약 CSM 수치인 8조488억원에 비해 25.7% 증가한 것이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 4월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이행에도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의 월초 확대와 듀레이션 갭 관리 등을 통해 180%의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요인 속에서도 신지급여력유율 180% 이상을 유지했다"며 "하반기에도 신지급여력유율을 180%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상반기 영업조직 유지 시스템 강화로 영업 효율성도 높였다.
한화생명의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FP(보험설계사) 수는 총 2만5782명으로 전년 동기 1만8953명에 비해 36% 증가했다. FP 13회차 정착률은 51.9%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42.4%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가치가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와 상품 개발 및 제조 역량에 집중해 장기적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견지했다"며 "더불어 GA 및 손보사 영향력 확대에 대응한 영업 채널 재편 등 신계약 판매 전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상반기 CSM 1조3600억을 달성했다"면서 "기존 사업보고서에서 제시했던 CSM 목표를 1조800억에서 2조5000억원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종신보험과 일반 보장 보험 등 균형 있는 상품 구조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하반기에는 보험사업 '넘버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상품 출시하고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