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CI. 사진=SPC
SPC CI. 사진=SPC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SPC그룹 계열사 샤니의 제빵공장에서 '또' 기계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1년 새 끼임 사고만 3번 발생해 SPC 안전경영 약속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 사고는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50대 근로자 ㄱ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가 하던 작업은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내는 식으로 이뤄진다. 당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ㄱ씨는 동료 ㄴ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ㄱ씨에게 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ㄱ씨는 사고 30여분 만인 오후 1시 12분 인근 병원에 도착했다. 현재 ㄱ씨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수술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가 있는지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혐의점이 확인되면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공장은 △2022년 10월 23일, 40대 근로자 손가락 절단 △2023년 7월 12일, 50대 근로자 손가락 골절 등 기계설비 끼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10월 허영인 SPC 회장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PC 샤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발생 즉시 해당 직원은 당사 응급 조치 및 119 신고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생산 라인을 곧바로 가동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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