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던 삼성페이 수수료를 무료로 유지한다.
19일 삼성전자는 공식입장을 내고 카드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삼성페이 수수료를 현행처럼 무료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카드사들과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8월 개별 카드사들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되, 무료 수수료 방침은 모든 카드사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 당시 카드사들과 수수료 무료를 포함한 '삼성페이·앱카드 서비스 운영 협약'을 맺고 지난 8년간 별다른 변경 없이 연장해 왔다.
하지만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며 제휴사인 현대카드에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자 업계에서는 삼성페이도 곧 수수료 부과를 시작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카드사들에게 오는 8월 10일 수수료 면제 계약이 만료됨을 통보하고 수수료 부과 검토에 나섰다. 카드업계는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 당시 삼성전자가 향후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 없다면서 참여를 독려하며 설득해 왔던 것과는 상반된 태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삼성페이 수수료가 각 카드사별로 100억원, 전체적으로 1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카드사들의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우려도 제기됐다. 일각에선 삼성페이를 서비스 중인 30여 개 국가 중 몇몇 소수에만 적용하던 수수료를 국내에 부과하는건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삼성전자의 수수료 무료 유지 결정에 국내 카드사들 안도하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황이 연일 악화돼 가는 상황에 이번 삼성전자의 상생 결정으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돼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