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YG, SM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주가가 상승 궤도를 그리고 있다. 증권가는 공연 확대, 4세대 아이돌의 시장 안착 등으로 엔터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YG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각각 78.3%, 92.7% 올랐다.
특히 JYP와 YG는 지난 1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하던 분야가 2차 전지에서 엔터주로 바뀌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엔터 주의 깜짝 실적에서 기인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0억원,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119% 증가했다.
트와이스와 엔믹스가 음반을 출시하면서 총 3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리퍼블릭 레코드 음반 정산 매출을 포함한 북미 지역 매출액이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배 증가했다.
특히 이달 말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하는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 A2K가 미국 시장 매출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건 연구원은 "JYP 엔터테인먼트의 투자포인트 중 하나는 여전히 북미 지역 가파른 성장"이라며 "북미 지역 음악 시장 경험이 풍부한 리퍼블릭 레코즈와의 협업은 곧 공개될 A2K 프로젝트 걸그룹의 성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D 판매를 위해 설립한 'JYP 360'은 온라인 몰을 통해 회사는 대강의 지역별, 아티스트별 팬덤 규모를 가늠할 수 잇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회사 주요 경영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팬덤 확장이 본격적인 이익 확대로 이어지면서 안정적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팬덤을 가진 지적재산권(IP)의 성장 등이 외형성장과 어닝 확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같은 기간 497.6%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1분기에는 걸그룹 블랙핑크 월드투어 14회, 보이그룹 트레저 아시아 투어 10회를 진행하며 공연 중심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콘서트가 늘어나면서 굿즈 판매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최근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최종 멤버 발표 당시 약 5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던 만큼 하반기 매출 역시 기대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월드투어가 이어지는 한편 트레저 음판 컴백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트레저가 공연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고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시장 연착륙 시 2024년부터 블랙핑크 의존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YG 소속 아티스트의 미니멈 개런티가 크게 상승했고 베이비몬스터의 초반 유튜브 구독자 수가 뉴진스를 상회할 만큼 데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며 "향후 블랙핑크를 이을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