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6일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부터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에 대한 특경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돕는 대가로 거액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또한 검찰은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 변호사가 특검보 당시인 2014년 11월, 토지 수용 절차와 관련해 깊숙이 관여했으며 그 대가가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제공 약속에 포함돼 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우리은행 본점 심사부와 이광구 전 행장 등 전·현직 임원들의 자택과 사무실에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