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7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수치다. 

LG전자의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조2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20조4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 측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워룸' 등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사업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추월하게 됐다.

앞서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업항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8%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쳤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1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