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의 정식 사업 승인이 임박했다. 리브엠은 금융계 알뜰폰 첫 주자로 정식 승인이 확정될 경우 금융권의 알뜰폰 사업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는 전일 회의를 열고 은행 부수 업무로 알뜰폰 사업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은행 부수업무에 통신업을 추가하면 은행은 자유롭게 알뜰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리브엠은 지난 2019년 4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4월 실증사업특례기간 만료에 따라 금융위에 부수업무 지정을 요청했다.
그간 리브엠은 여러 논란에 시달렸다. 먼저 국민은행 노조가 업무 과중을 이유로 수차례 사업 철회를 요청해왔다.
지난해 7월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이 오프라인 영업점 창구 직원을 상대로 리브엠 판매를 강요하고 실적 압박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통신사 반대도 컸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리브엠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책정해 시장 질서를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갈등이 길어지며 지난해 11월 개소 예정이던 알뜰폰스퀘어 2호점 역시 개소가 취소됐다.
기존 통신 3사의 비중이 높고 알뜰폰의 경우 품질이 낮다는 인식 탓에 점유율을 늘리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노조 측과 입장 차를 좁혔고 이후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확장을 이어갔다.
국민은행 금융상품을 함께 이용할 경우 고객에게 휴대전화 요금 추가할인을 제공하고 잔여 통신데이터는 금융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존 LG U+에 이어 KT SKT통신망을 추가하고 OTT, 게임 등과 결합한 요금제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가격은 물론 금융서비스 결합 등의 혜택에 고객 상승 폭도 크다. 지난 2021년 4월 기준 10만 명이 채 되지 않던 고객 수는 올해 2월 기준 40만 명으로 늘었다. 알뜰폰 업계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목적으로 알뜰폰 시장 내 통신3사 점유율 제한 강화 규제 움직을 보이는 점도 호재다.
순수 휴대폰 회선 기준 통신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다. 기존 통신시장은 물론 알뜰폰 시장까지 독과점 체제가 이어지며 점유율 규제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업계는 리브엠의 정식 사업화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내다본다. 국민은행이 그간 통신비 절약으로 가계 부담 하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덕이다.
리브엠의 순항으로 금융업이 알뜰폰 사업 영위가 가능해질 경우 금융권의 통신시장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핀테크 기업 토스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으며 신한은행, 하나은행 역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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