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의 출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 패턴에도 조금씩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일상 속 개인의 관심사나 취향과 관련된 경험을 추구하며, 다양한 테마의 여행을 통해 현재의 행복을 만끽한다는 의미에서 ‘모멘트(M.O.M. E.N.T.)가 2023년 국내관광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 빅데이터, 전문가 심층 인터뷰 그리고 세대별 및 여행 주제별 소비자 설문조사 등을 분석한 ‘2023 국내관광 트렌드’를 3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해 전년도 관광트렌드(변화된 일상, ‘현재’와 ‘나’에 집중)의 기조가 일부 유지되는 가운데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 환경에 관한 관심 증가, 재택 및 원격근무 확산, 휴식·웰니스에 대한 필요성 강화, 아웃도어 수요 증가, 개인 경험의 가치 중시 등 사회·소비·환경·노동·여가 등 사회 전반의 거시적 변화가 여행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국내관광 트렌드로 제시된 ‘모멘트(M.O.M.E.N.T.)’는 엔데믹 시대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정상화되면서 ‘일상의 매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만의 즐거운 여행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와 함께 주목되는 다양한 여행 형태로 지역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일상 경험 추구하는 로컬관광, 레저스포츠 참여를 선호하는 아웃도어/레저여행, 코로나19 이후 번잡하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진정한 휴식과 함께 새로운 경험 및 추억을 동시에 추구하는 농촌 여행, 쓰담 달리기(플로깅)와 해변 정화(비치코밍) 등의 친환경 여행, 한 지역에서 오래 살아보는 체류형 여행, 나만의 취미를 즐기는 취미 여행 등 6개의 테마를 선정했다.

또한 총 6개의 페르소나(Persona, 실제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행동양식 분석)를 제시하여, 세대별 국내 여행 특성과 가상 여행 시나리오 제공으로 연령별 분석을 새롭게 시도했다. 

산업화 세대(67~78세)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여를 중시하고, 소박한 여행 추구하고, 베이비부머 세대(57~66세)는 타 세대에 비해 취미 여행에 적극적이며, 단기간 여행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X세대(42-56세)는 여유롭게 현지 일상을 구석구석 체험하는 로컬여행에 관심이 높고, 올드 밀레니얼 세대(33~41세)는 여행에서도 취향 및 교양 함양과 자기 계발 추구한다. 밀레니얼 세대(27~32세)는 여행지를 더욱 깊게 경험할 수 있는 장기 여행 선호하며 Z세대(15~26세)는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을 만한 색다른 여행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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