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산림청
사진 제공=산림청

전라남도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가 30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29일 "와룡 산지습지를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라 30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와룡 산지습지는 해발고도 약 500m에 자리 잡고 있는 산지형 저층습원이다. 면적은 0.9㎢로 작은 편이지만, 산 중턱에 10년 이상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 둔 농경지가 자연적인 천이에 의해 습지원형으로 복원된 사례라 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다.

또한, 와룡 산지습지 하류부에는 순천만 연안 습지보호지역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이 위치해 이번 산지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은 ‘산지습지-하천습지-연안습지’로 이어지는 내륙과 연안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축을 완성해 보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와룡 산지습지는 환경부의 2017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 자주땅귀개, 꼬마잠자리, 팔색조, 새매,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7종을 포함해 총 593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특히 통발과 한해 또는 여러해살이풀인 자주땅귀개는 당시 전라남도 내륙에서는 이곳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팔색조, 새매 등 멸종위기종조류와 산새의 주요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꼬마잠자리의 경우 성충과 유충이 모두 확인되어 이 습지가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고,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육상곤충 등 고유종 13종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보호지역 지정으로 와룡 산지습지를 순천만, 동천하구와 함께 체계적으로 보전하여 순천시의생태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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