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금융네트웍스 사장단 인사가 임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초기라 안정에 인사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호실적을 거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삼성의 ‘60세 룰’이 변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전 사장과 삼성카드 김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주요 금융계열사들의 최대주주로 그룹 내 입지가 큰 맏형인 만큼 전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 사장은 삼성생명 평직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인물로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삼성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 삼성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내고 2020년 3월 삼성생명 사장으로 취임했다.
전 사장은 취임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경영성과를 인정받으며 3년째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다. 독보적인 업계 1위의 위상을 굳히고 있는 삼성생명이어서 전 사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실적면에서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문제는 60세 룰이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 있어 그동안 60세에 퇴임하는 룰을 적용해 왔다. 1964년생으로 내년 60세가 되는 전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전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전 사장과 함께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 사장은 삼성생명 입사 후 30년 이상을 한 직장에서 보내며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과 경영혁신그룹장, 경영지원실장, CFO 등을 지낸 재무 분야 전문가다.
2020년 삼성카드 대표로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해 최대실적을 올리며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내기 시작한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년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이어서 안정적 경영 관리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1963년생인 김 사장도 내년 60세 룰에 걸려있다는 점이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회장이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안정적인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 전망이 우세하다”며 “실적 면에서 빠질게 없는 두 대표가 60세 룰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을 뒤엎고 40대 부사장이 나오는 등 파격적 임원 승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