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1년 대표로 선임된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의 경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월 말쯤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8월 기습인사에 이어 작년 11월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박윤기 대표는 임기 동안 사업 다각화와 매출 확대 등으로 신 회장의 신뢰를 얻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은 음료 사업에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점유율을 올해 50%까지 늘리는 등 성과를 냈다. 

2021년 '칠성사이다제로'와 '펩시콜라 제로슈거' 출시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에 진출했고, 2022년 탐스, 핫식스, 실론티 제로 등의 음료를 내놨다.
 
주류사업도 변화를 이끌었다. 

주력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전면 리뉴얼 했고, 클라우드 역시 출시 4주년을 맞아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건기식, 기능성 표시 제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건강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산청음료 신규 라인 도입으로 생수 공급 능력도 확대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7년 이후 적자가 이어지던 롯데칠성음료 주류 사업 부문은 지난해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727억원, 19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 22% 늘었다.

박윤기 대표는 1994년 롯데칠성음료 판촉부로 입사해 음료 마케팅부문장,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은 ‘음료통’이다. 박 대표는 음료와 주류 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성과주의 문화와 다양성을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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