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한달간 주가가 30%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시가총액 140조원을 달성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향후 전망도 밝아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높다는 평가다.
10일 오후 2시 12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보다 1000원 오른 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시가총액 140조1660억원을 달성하며 시가총액 362조9628억원의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한달 전만 하더라도 40만원 후반대였으나 한달만에 30% 이상 급등했다. 지난 7월 초만해도 35만원 선이었으나 이후 4개월간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11월 10일 한때 61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4개월 만에 주가가 72.4%나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개선되는 실적이 첫번째 배경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4조274억원) 대비 89.9%, 전분기(5조706억원) 대비 50.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728억 원) 대비 흑자전환 했고, 전분기(1956억원)과 비교해 166.8% 증가했다. 영업이익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4분기(7243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북미 및 유럽 고객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이 주효하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환율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속적인 생산능력 증대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되며 생산성도 향상돼 전 제품군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엔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소형전지, ESS를 포함해 전제품군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IBK투자증권 이현욱 애널리스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이 8조 3450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9%, 영업이익은 647.6% 급증하는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를 이끄는 것은 북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작년 말 260조원에서 2022년 9월말 기준 370조원으로 42.3% 증가했는데 이 중 북미가 70%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유럽(26%) 및 중국(17%) 시장의 성장세보다 가파르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이 잇달아 도입되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촘촘한 수직계열화도 향후 주가상승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스트림 1차 계열화를 LG화학(양극재, 분리막), 롯데케미칼(전해액, 알루미늄박, 동박)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수직 계열화의 핵심인 양극재 부분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필요 양극재의 40%를 LG화학 통해 조달 받는다는 계획이다. 업스트림 2차계열화는 LG화학과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 투자, 포스코 그룹과의 협력 확대 등으로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양극재·분리막), 롯데케미칼(전해액·알루미늄박·동박)을 통해 1차 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 2차 계열화는 LG화학과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 투자,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년내 연매출 3배 이상 성장,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란 중장기 사업 목표를 밝히며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 △고객 △제품 △스마트팩토리 등 총 4개 부문에 대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65만원에서 68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높였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2024년 북미 전기차 시장 개화가 임박했는데, 전기차 증분의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들에게서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2차전지 커버리지 업체 중 가장 선제적인 정책 대응을 감안한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2차 계열화의 정도가 가장 촘촘하고 계획의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장기 실적 성장성 및 밸류에이션 모두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 LG에너지솔루션, 분기기준 매출 역대 최대...영업이익도 흑자전환
-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출범
- LG에너지솔루션, 북미 핵심 원재료 공급망 구축 강화
- LG엔솔 주도로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공장 설립...지분 2% 더 많아
- 코스피, 外人·기관 투자자 매도에 약보합
- LG엔솔, 상장 이래 최고가...증권가 '사라’
-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 명품 거리로 확장 이전
- LG화학, 연말 임원 인사 단행... 차동석 CFO 사장 승진
- IBK투자증권, 고객 통합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오픈
- 신영증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이벤트로 성금 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