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정익희 대표(CSO‧안전최고책임자)가 증인으로 소환됐다. HDC현산은 올해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를 내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HDC현산 측에서는 화정아이파크 8개동 전면 철거 후 재시공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정익희 대표는 올해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지난해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 참사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화정동 아이파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직전인 지난 1월 최상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숨졌다.

정익희 대표는 지난 3월 신규대표로 선임돼 현장 사고 관련 최종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북구갑)은 “상상할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는데 누가 일으켰고, 피해 해결 주체는 누구인가”라며 “주거지원안을 내세워 은행 대출 압박에 고통받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을 겁박하는 것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익희 대표는 “사고를 막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입주 예정자와의 개별 접촉 중단을 약속했다.  

현산이 변경계약서를 통해 61개월 공사기간 이후 발생될지 모를 입주지연 리스크를 입주예정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DC현대산업개발, 입주예정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산은 지난 8월11일 ▲주거지원비 세대당 1억1000만원 무이자 대출 1000억원 ▲중도금 대위변제 약1630억원 등 모두 2630억원을 투입하는 주거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HDC현산은 대출금(중도금용) 대위변제 약정서, 주거지원금 선납 할인 약정서, 주거지원금 대여 약정서, 유상 옵션 계약 해제 요청서, 공급계약 해제 요청서 등 변경 계약서 신청서를 받기 위해 입주 예정자들을 개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피해를 호소했다. 이날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HDC현산에 대한 건설 현장 사고 책임과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몽규 회장 증인으로 요청했는데 증인께서 대신 나온 것”이라며 “(정익희 대표가) 사고 수습책으로 온 것 같은데 (정몽규)회장에게 국회의원들의 질의와 입주 예정자의 눈물어린 호소 등을 제대로 전달해 빠른시일내에 수습할수있도록 해달라 ”고 강조했다. 

이에 정익희 대표는 “회사 내부적으로 잘 전달하고, 성실하게 사고 수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2월부터 시행됐지만,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의 강도 높은 질의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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