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CI.
토스뱅크 CI.

토스뱅크는 31일 2022년 상반기 경영공시와 최신 사업성과를 공개했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재무 안정성이 개선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현재까지 440만명이 토스뱅크 고객이 됐다.

이는 지난 11개월 간 매달 약 40만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된 셈이다.

8월 30일 기준 토스뱅크의 총 수신잔액은 약 26조4000억원, 여신잔액은 약 6조4000억원원을 기록했다. 

여신 영업이 재개된 올해 1월부터 빠른 여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지난 해 말 3.9%의 예대율은 8월 30일 기준 24.1%로 높아지는 등 약점으로 꼽혔던 여수신 균형도 개선됐다.

특히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승인이 나지 않은 고객이 2금융권으로 내몰리지 않고 1금융권 테두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고객이 겪는 금리단층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이자비용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현재 토스뱅크의 전체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약 39%에 달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중저신용 대출 고객 4명 중 1명(25.6%)은 토스뱅크의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고신용자로 재평가됐다.

지난 2월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개인사업자 전용 비대면 대출을 출시한 토스뱅크는 한국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 대환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중저신용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상반기 전체 손익은 1243억원의 적자이나 분기별로 보면 1분기 654억원 적자에서 2분기 589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65억원 개선됐다.

특히 성장에 필연적으로 소요되는 충당금전입액을 제외하면 더욱 돋보인다. 2분기 충당금전입전 이익은 161억원 적자로 1분기 401억원 손실 대비 240억원 감소했다.

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큰 폭의 손익개선세를 이뤄낸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를 통해 확연히 좋아진 재무 안정성을 보여줬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의 주요 요인으로는 대손충당금과 판관비가 꼽힌다. 은행업 특성상 여신잔액이 고속 성장하면 자연스레 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난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673억원으로 손익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 역시 49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이는 영업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은행의 통과의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더욱 큰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즉 상반기 발생 적자 상당 부분은 토스뱅크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시키거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소요됐다는 뜻이다. 토스뱅크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불가피한 초기 비용”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여신영업 재개 후부터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개선됐으며 5월에는 예대사업부문에 한해 최초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기 시작했다.

상반기 전체 NIM은 0.12%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분기별 NIM은 2분기 0.31%로 1분기 -0.21% 대비 0.52%p 상승하며 상당한 개선세를 이뤄냈다. 상반기 원화예대금리차는 1.60%를 나타냈다.

토스뱅크는 출범 후 지속적인 자본금 조달로 자본안정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8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4%이다.

출범 당시 2500억원의 자본금에서 현재 총1조3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주주사의 적극적 투자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토스뱅크가 은행으로서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등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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