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 주가가 7만원 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달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매수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이달 카카오에 대한 매수 보고서를 발행했다.

KB증권 류은애 연구원은 “카카오의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을 36.2%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카카오의 투자포인트에 대해 “5000만 가입자 프로필 기반 광고 인벤토리 및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일 900만 활성 유저를 보유한 오픈 채팅 서브세어 관심사 기반 검색 광고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비를 집행하던 스토리 부문에서 구조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했으며 지속적 성장동력을 위해 신성장사업에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률을 보였다”며 “야외활동 증가 후에도 톡광고, 국내외 웹툰, 게임, 엔터 등 영역에서 고성장을 지속했으며 모빌리ㅣ는 엔데믹 이후 더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 역시 오픈채팅 및 개인프로필 활성화를 통한 카카오톡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유영솔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톡비즈 부문 성장률 회복이 관건“이라며 3분기,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6% 성장을 전망했다

’오늘이 가장 싼 주식‘이라고 불리며 성장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던 카카오는 지난 5월, 6월, 7월 여러 차례 52주 신저가를 갱신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36.3%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주당 가격은 10만원을 내준 뒤 7만원 대에 갇혀있는 상태다.

카카오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와 주가 방어 실패로 개인투자자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에 남궁훈 대표는 취임을 앞두고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시급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스톡옵션 역시 행사가를 15만원 아래로 설정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주가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8만원 대에 진입한 카카오는 약 2주 만에 다시 7만원 대로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기술주,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국내 기술주가 나스닥 지수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가 8만원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주력 캐시카우 사업 부문 톡비즈의 올해 매출 성정상을 전년 대비 21%로 전망한다”며 “이는 기존 가이던스와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관점에서 글로벌 업체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올해 하반기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란 점도 경쟁사 대비 투자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IBK투자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와 자회사 기업가치 하락 등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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