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발표 이후 9월 들어 하림·CJ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내달 1일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8.8% 올린 3700원 닭가슴살 소시지 리얼바블랙페퍼를 8.7% 오른 2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훈제통닭은 기존 1만1900원에서 8.4% 인상한 1만2900원에 판매한다.
대상은 무뼈닭발 간편식 ‘안주야’ 가격을 8900원에서 9500원으로 6.7% 인상한다.
CJ제일제당도 아침에베이컨70g을 기존 3000원에서 10% 인상한 33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뚜기 참치김치치즈볶음밥과 철판감자탕볶음밥은 각각 4.6% 오른 4500원에 판매하며, 오뚜기 핫도그는 7.7% 오른 28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유가공품 치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빙그레가 유통하는 프랑스 치즈브랜드 ‘벨큐브 플레인’(78g) 가격도 편의점 기준 내달부터 6000원에서 6900원으로 15% 인상된다.
동원의 체다치즈는 다음달 편의점에서 2000원에서 2400원으로 20% 오른다.
정식품은 베지밀 스위트병을 종전가격대비 20% 인상한 1600원에 판매한다.
식품 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추석 이후부터 라면과 스낵 출고 가격은 각각 평균 11.3%, 5.7% 인상키로 결정했다. 추석 이후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다.
식품업계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잇따라 가격을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라면을 비롯해 전반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