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체크카드 사용액이 50조원에 육박했다. 사진=뉴시
올해 2분기 체크카드 사용액이 50조원에 육박했다. 사진=뉴시

청소년과 사회초년생 결제가 늘며 올해 2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크게 늘었다. 카드사들은 미래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2분기 체크카드 이용액은 49조6593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5.7% 증가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같은 기간 1억533만매에서 1억541만매로 0.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모바일 앱과 간편결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체크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덕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가 학생증 체크카드 발급 회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체크카드 월평균 이욕액은 2019년 상반기 8만8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11만6000원으로 31% 상승했다.

간편결제 이용 건수 비중도 같은 기간 12%에서 24%로 늘었다. 대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월평균 이용액이 27만8000원에서 30만5000원으로 10% 증가했으며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13%에서 26%로 상승했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고 리볼빙 등의 금융 서비스와 연계가 불가능해 카드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상품은 아니다.

다만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중고등학생, 대학생 고객이 장차 신용카드 이용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미래고객 포섭 차원에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일 만 14세~18세를 위한 청소년 전용 선불카드 ‘KB국민 리브 Next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모바일 신청 절차와 중고등학생 이용이 많은 편의점, 커피·음료 전문점 등에서 5% 할인을 제공하며 티머니 선불 충전 시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iD POCKET 카드’를 선보였다. 대중교통, 편의점, 배달앱, 커피전문점 등에서 1% 할인을 기본 제공한다.

청소년 전용 가족카드로 월 이용한도는 10만원이지만 보호자 요청이 있을 경우 50만원까지 한도 상향이 가능하다.

신한카드에서는 모든 가맹점에서 0.1%, 음원스트리밍, 편의점 등 특별 가맹점에서는 5% 저깁이 가능한 신한 ‘Meme 카드’와 법정대리인 신청을 통해 후불교통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EENS PLUS PONEY’ 체크카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카드는 법정대리인 동의서 제출 시 후불교통카드로 이용 가능한 ‘롯데체크카드’를, 우리카드는 편의점, 서점,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등 업종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카드의정석 CREAM TEENS CHECK’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데다 청소년 고객이 추후 다른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체크카드 상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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