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손해보험이 3년 만에 적자를 딛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에 증권사는 목표 상향에 나섰다. 여기에 신한금융지주와 매각설이 흘러나오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와 한화손해보험 대주주 한화생명 모두 이를 부인했으나 한화생명 측이 “실적과 손해율 등 주요 지표 개선세가 뚜렷해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화손해보험이 그룹 금융계열사 내 입지를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16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8% 상승한 수치다.
한화손해보험의 2021년 실적은 1559억원으로 당시 출범 이후 최대였으나 이를 반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불과 3년 전인 2019년 60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경영관리 대상에 올랐던 만큼 한화손해보험의 이번 실적은 더욱 의미가 크다.
한화손해보험은 경영관리 대상 편입 이후 2020년 강성수 사장 부임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근속 10년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과 함께 중 임원 임금 10%를 반납하도록 했다.
이번 호실적에는 내부 변화로 인한 체질 개선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손해율 하락이 눈에 띈다. 한화손해보험의 장기위험 손해율,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95.7%, 73.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p, 6.8%p 줄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67.4%로 전년 동기 대비 6.6%p 늘었으나 60%대를 유지했으며 사업비율은 19.8%로 20% 이하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136%로 금융당국 권고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새로운 회계기준 IFS17 적용 시 자기자본은 3조원 대다.
여기에 여의도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데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추가 자본확충이 가능한 만큼 연말에는 더욱 개선된 경영 지표가 보일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김지영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수익성 강화 및 비용 효율성 증가 노력이 실적개선으로 가시화되고 있고 올해 연간 이익이 기존 예상 대비 53.5% 상향 조정됐다”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당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회사인 한화생명보험 분기 별도 손익을 상회했고 주가수익률은 39% 수준에 불과하다”며 목표가 상향과 함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RBC비율은 듀레이션 갭에 따른 금리리스트 증가에 의한 것으로 7월 나타난 시장금리 반락에 따라 15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9월~10월경 매각 예정인 사옥 처분익을 고려한다면 RBC비율 우려도 의미 없다고 판단한다”며 매수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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