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중금리대출 비중을 늘리며 순항하고 있다. 출범은 가장 늦었으나 다양한 시도로 수신잔액과 고객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이 35%를 넘겼다.
이는 올해 1분기보다 3.6% 늘어난 수치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목표치를 35%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지 8개월 만에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4185억원이다.
토스뱅크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42%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계좌개설자도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115만5000명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는 상시 이용 고객 수도 130만 명으로 늘며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통장 개설 고객 중 85%가 계좌에 ‘1원 이상’ 잔고를 보유하며 토스뱅크를 실사용했다. 지난해 말 82.1%에 비해 실사용 고객 비중은 2.9%포인트 늘어난 셈이지만 고객 수는 160만 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수신잔액만 21조원으로 지난 3월 17조원을 넘긴 데 이어 약 2달 만에 4조원 넘는 금액이 몰렸다.
토스뱅크의 강점이었던 ‘연 2%’ 수시 입출금 통장에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금리인상기에도 유효한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1분기 실적의 경우 6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순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한 신규 대출이 늘며 대손충당금 234억 원을 적립해 건전성을 강화했다.
토스뱅크의 1분기 순이자 이익은 올 -29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영업 재개와 함께 지난해 10월 출범 후 3개월간 발생한 약 -113억 원(지난해 말 기준)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포용금융’을 금융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풀어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