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중국 현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19일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개인대출 100억 위엔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신용카드와 유사한 소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비대면 소액 모바일 대출’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 불과 3년 내에 이루어 낸 성과다.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소액 모바일 대출’은 중국 대표 빅테크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중국 최대 포탈 기업인 바이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등 중국 대표 ICT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출시된 상품이다.

중국에서 성과를 기반으로 함영주 회장의 목표도 한층 가까워졌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한 3대 전략으로 ▲강점의 극대화 ▲글로벌 선도금융그룹의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꼽았다.

함 회장이 공언한 대로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글로벌과 디지털 부문에 역량을 집중, 개인대출 ‘100억 위엔’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경영 성과를 이뤄낸 셈이다.

아울러 하난은행 중국법인의 경영 노하우가 향후 다른 해외 지역에도 활용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찬 하나은행 중국법인 대리은행장은 “코로나 시대에 리테일 고객 접점의 비대면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한계를 뛰어 넘어 디지털 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현지 주요 디지털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협업(콜라보)을 통해 디지털 고객 기반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디지털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 플랫폼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개인사업자 디지털 대출 및 예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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