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벤치 개발자 존 풀이 3일 트위터에 공유한 테스트 결과. '갤럭시S22 울트라(samsung SM-S908W)' 모델 기준 GOS 작동 시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트위터 캡쳐)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이 3일 트위터에 공유한 테스트 결과. '갤럭시S22 울트라(samsung SM-S908W)' 모델 기준 GOS 작동 시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트위터 캡쳐)

삼성전자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갤럭시 GOS 관련 처음으로 입장문을 냈지만 소비자들 분노를 막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4일  "지속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서두를 연 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의 GOS(Game Optimizing Service)는 장시간 게임 실행시 과도한 발열 방지를 위해 CPU와 GPU 성능 등을 최적화하는 당사 앱으로 기본 탑재돼 있다"며 "최근 다양한 고객의 Needs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SW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소비자의 의견에 귀기울여 고객 만족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22 시리즈에는 CPU와 GPU 성능을 조절하는 GOS 앱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GOS는 고사양·고화질의 게임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동했을때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기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춘다. 한마디로 기기의 성능을 다운그레이드 시키는 셈이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GOS를 별도 고지 없이 기본 앱으로 탑재한 점, 우회경로를 막은 점 등에서 분노를 표하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기기가 GOS 때문에 제 성능을 못 낸다는 것 자체가 돈값을 못한다는 의미여서 소비자들이 분노가 커지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GOS가 게임 외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성능제한이 적용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을 위해 S22에는 방열판 크기를 줄였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갤럭시 S22를 열어 내부를 확인한 결과 방열판 면적이 턱없이 적다는 사진도 유출됐다. 지금 논란이 된 GOS 프로그램으로 강제로 성능을 낮춰 핸드폰 온도를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IT 유튜버 등을 중심으로 문제가 최초로 제기됐고, 현재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일파만파 논란이 확산되며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약속하며 발빠르게 대응했지만 이것으로 논란을 잠재우기란 힘들어 보인다.  소비자들 일부가 모여 단체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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