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오늘(11일) 오전 9시 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현재까지 폭발사고 현장 인근에는 8명의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8명 작업자 중 4명은 사망했으며, 4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 조치 중이다.
폭발은 발생했으나, 후속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고는 공장에서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협력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험가동을 위해 압력을 넣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로 인명피해를 낸 삼표가 중대재해처벌법 1호 적용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번에 4명이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여천NCC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 10일 고용노동부는 이번 여천NCC 폭발 사고와 관련해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혐의와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여천NCC는 한화와 대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연간 수백톤의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여천NCC는 대림산업(현재 DL케미칼)과 한화석유화학(현재 한화솔루션)이 NCC 부문을 통합해 1999년 12월 29일 출범했다. NCC는 나프타 크래킹 센터(Naphtha Cracking Center)의 머리글자로, 나프타를 열분해하여 석유화학산업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여천NCC는 국내 최대의 나프타 분해 업체로 에틸렌을 비롯해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부타디엔 등 각종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에 1~3 사업장이 있고, 사업장은 다시 에틸렌공장, 방향족(BTX)공장, 부타디엔공장, MTBE공장, SM공장, C4공장, 이소부텐공장으로 세분된다. 자본금 1,000억 원, 매출액은 약 3조 9,445억원(2020)이다. 사원수는 약 1000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