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인해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고인께서는 1월 20일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 배관 보온작업자에 대한 안전감시를 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고 병원에 후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하셨다"라며 "산업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또 "아울러 회사를 지켜봐 주시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회사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최대한 협력하고자 한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방지 및 보상 등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라며 사과했다.
한편, 포스코 등에 따르면 오늘(20일) 오전 9시 47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3코크스공장에서 스팀배관 보온작업을 하던 30대 용역사 직원 A씨가 코크스를 오븐에 넣어주는 장입차와 충돌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 40분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과 3월 2명의 협력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후 포스코는 대대적인 안전 활동 강화에 들어갔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룹의 모든 업무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의 핵심가치이자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대대적인 안전 강화 노력 이후 회사 중대재해 사고는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 지난해 3월 이후 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망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며 이런 노력들이 빛을 바랬다. 포스코의 안전관리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중대 안전사고에 대해 원청의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을 일주일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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