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양약품 사이트 캡처 
사진=일양약품 사이트 캡처 

일양약품에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일양약품 음성 백신공장’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일양약품 총무팀에선 반드시 정독해야 함”이라며 “팀원들이 팀장과 여왕벌 때문에 나갈 각 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특정인물을 ‘여왕벌’로 지칭하고 직장 내 괴롭힘 유형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그는 △신입 여직원 들어왔는데 대놓고 왕따 시키기 △여왕벌 매주 금요일마다 연차와 보건 휴가 △업무분장으로 다른 팀원 퇴사 △여직원이 여왕벌 횡포에 못 견뎌 퇴사 △여왕벌 지각해도 출근도장 안 찍기 등의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에 대해 확인 가능한 피해자만 5명 이상이라며, 해당 사안을 윗선에 보고했지만 묵인하고 있다고 했다. 

블라인드는 이메일로 직장을 인증한 뒤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2011년 4월 준공한 일양약품 음성 백신공장은 현재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백신 임상을 종료하고 식약청의 품목허가를 완료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

일양약품 음성 백신공장은 현재 4가 플루 백신 ‘테라텍트프리필드 시린지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작성자의 글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다른 일양약품 직원들의 반응 때문이다. 이 글의 댓글에는 다수의 일양약품 직원들의 댓글도 달렸다.

또 다른 직원은 "여왕벌, 충견인 척 하는 행동대장 두명 때문에 공장 전체 분위기가 망했다. 전무, 부장, 과장 모든 사람이 눈치보면서 찍 소리 못하고 깨갱 중"이라고 댓글을 적었다. 

이 글에 또 다른 일양약품 직원도 “터질게 터진 거일뿐...피해자들만 불쌍하지”, “그동안 피해자가 받은 상처를 생각하고 자진 퇴사하길”, “과거 영업부에서 부하 직원들 일비 착복한 사람도 잘만 다닌다는데”, “일양 문제가 많네”, “아무도 말 못 하던 문제를 공개하다니 박수”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일양약품 직원은 “일양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해도 소용없음”이라며 “총무팀에서는 신고받고도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게 현실. 백신공장 예전에 술먹고 하극상한거 총무팀에서 알고도 그냥 넘어간거 모르냐. 그냥 다이렉트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해라”라는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해 일양약품 관계자는 “누가 썼는지도 모르고 확인되지 않은 글이어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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