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코로나로 인해 경영활동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은행은 종사자 수 300인 미만, 461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1.6%의 기업은 올해까지도 지난해와 동일한 경영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해 조사 당시 58.7%가 부진하다고 답한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은 회사 내부자금을 활용하며 버티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자금수요 증가에 따른 조달계획 방법으로 66.8%가 회사 내부자금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대금 지급, 인건비 지급 등으로 자금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33.8%가 내부자금 외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정책자금, 비은행금융기관에도 손을 빌렸다.

은행 신규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담보대출의 경우 2.92%, 신용대출은 3.23%를 기록했다.

은행서 돈을 빌리기 힘든 중소기업도 16.1%에 달했다. 이들은 대출한도 초과, 담보 부족 이유도 신규대출 시 거절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은 대출금리 인하와 담보규제 완화, 대출 서류간소화로 대출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희망했다.

특히 업종 특성에 따른 정책지원금이 확대되길 원했다.

실제 중소기업은 올해 구매대금, 설비투자 등 기업생산에 필요한 경영정상화 목적의 신규자금 수요가 전년대비 각각 8.5% 포인트, 1.1%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어려운 대내외여건 속에서 경영효율화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지속적인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 자금조달은 시중은행을 통해서만 이뤄졌을 뿐 다양한 조달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20년 정책자금을 받은 중소기업은 8.8%에 불과했다. 낮은 금리가 장점이지만 수혜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단 답변도 32.8%에 달했다.

기술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 비중도 0.4%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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