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퇴직자가 대형 로펌 임원자리를 맡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금융감독원 퇴직자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 퇴직자 약 절반이 로펌에 재취업했다.
김 의원에 의하면 올해 8월 기준 최근 1년간 금감원 퇴직 후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재취업한 4급 이상 직원은 총 44명이다.
이 중 로펌 재취업자는 13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30%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퇴직자 24명 중 4명만이 로펌에 재취업했으나 올해 퇴직자 20명 중에는 9명이 법무법인 율촌, 광장 등 대형 로펌행을 택했다.
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 재취업자는 8명으로 KB, SBI, 신한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 현대캐피탈 정책지원실장, 롯데카드 상무 등 임원진을 맡았다.
이 외에는 금융유관기관,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권 임원진으로 재취업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금융사 관리감독 업무를 해 온 금감원 퇴직자가 금융사 임원을 맡으며 금융당국의 감시 기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금융권과 대형 로펌 임원 자리를 맡는 금감원 퇴직자가 늘어나면서 금융감독의 검사, 감독 기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업무 효율성과 신뢰 제고를 위해 철저한 재취업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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