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별 외화보험상품 보험계약자 수 및 증감
보험사별 외화보험상품 보험계약자 수 및 증감 현황.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외화보험을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품 불완전 판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외화보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지적하며 '외화보험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별 외화보험상품 보험계약자수 및 증감’에 따르면 상품 계약자 수는 메트라이프생명이 9만 4928건으로 가장 많고 푸르덴셜생명이 3만 7501건으로 뒤를 이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외화보험 계약자 수는 4년 새 1000배 증가했다. 2017년 90건이었던 외화보험 계약은 지난해 9만건을 넘었다. 푸르덴셜생명은 외화보험 계약이 4년 새 3523%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초 추가 출시한 달러연금보험을 간판 상품으로 내걸고,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올해 상품 계약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화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생보사 외화보험 전체 계약자수는 4년 새 1045%증가했다. 지난 2017년 1만 4475명에서 2020년 16만 5746명으로 열 한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외화보험은 원화보험과 상품구조는 같지만,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그리고 해약환급금까지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외화보험 가입자수가 최근 3년동안 해마다 평균 146%씩 증가(2017년→2018년 297%↑,2018년→2019년 91.4%↑, 2019년→2020년 51.3%↑)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신규 외화보험 상품 설계와 판매를 시작하는 손해보험·생명보험사도 늘고있는 추세다.

특히 외화보험이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하며,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지며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우려할 점은 외화보험 상품이 재태크 수단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손보·생보사의 외화보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지적하며, ‘외화보험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최근 3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외화보험 민원 건수는 ‘2018년 2건, ’2019년 2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늘었다. 19건 모두 보험모집 과정에서의 상품 설명 불충분 또는 상품·약관 미설명을 사유로 신고됐다.

김병욱 의원은 “외화보험은 환테크 등 재태크 수단이 아니기 떄문에, 금융 소비자들은 원화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상품구조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난해 금융당국이 ‘외화보험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만큼, 금융당국도 외화보험 상품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시장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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