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격 상승으로 삼성중공업이 2분기 437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30일 삼성중공업은 2021년 2분기 매출 1조7155억원, 영업손실 4379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수주한 상선의 건조물량 증가로 1분기(1조 5746억원) 대비 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379억원으로 직전 분기 적자 5068억원에서 689억원(14%) 줄었다.

삼성중공업 실적(표=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실적(표=삼성중공업)

영업이익 적자는 주로 하반기 강재가 인상 요인에 따른 원가 증가 예상분인 3720억원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철강사들은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조선용 후판 소비량 증가 등을 이유로 하반기 큰 폭의 가격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말 순차입금은 2.8조원으로 1분기 말 3.4조원 대비 0.6조원 개선됐다. 이는 아틱(Arctic) LNG운반선 및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선수금 입금 영향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가 진행중이며 오는 8월 10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음.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 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의 증가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74%인 67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하반기 계획된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 이 날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주주가치 및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ESG전략과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이행을 관리 감독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이슈"라며 "조선해양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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