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의 대대적인 안전 강화활동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이후 포스코의 중대재해 발생 건수가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비교해서도 지난해 5명이었던 중대재해 건수가 올해 2분기까지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중대재해 건수 제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2분기 중대재해건수 0명, 1분기엔 1명...작년엔 5명
23일 포스코는 올해들어 대대적으로 안전 활동 강화에 나선 결과 일반 재해자수와 중대재해자수 모두 줄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중대재해건수는 2019년 3명, 2020년 5명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 1명, 2분기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일반 재해자수는 2019년 25명, 2020년 21명이었으나 올해에는 상반기까지 9명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는 올해들어 집중적으로 진행했던 안전관리 시스템 개선과, 교육 체계 강화, 협력사 안전관리 수준 제고, 시설 및 인프라 강건화 활동들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12일부터 ESG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관리강화를 강화했다. 안전보건 계획 사전 심의 이행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4월 9일에는 전사차원의 핵심 안전실행전략을 수립했다. 5월 14일에는 올해 안전보건계획을 확정지었다.
안전조직 강화를 위해 책임자를 기존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격상했다. 안전관리 컨트롤 타워인 안전환경본부를 신설했고, 협력안전지원 섹션 등 3개 조직을 산하에 두면서 관리대상을 확대했다. 안전환경감사그룹을 두고 안전분야 감사 및 리스크 예방활동도 시행 중이다.
직원 전원 참여 안전활동 및 안전 마인드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안전신문고, 무재해 인센티브 등 능동적인 참여제도를 신설했다. 안전진단 전문성과 신뢰성, 사고조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 합동 안전시스템을 만들었고, 사고 재발방지 개선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전직원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임원과 직책자, 직원 등 계층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했다. 협력사들의 안전역량 향상을 위해 직영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지원했다. 공장장과 파트자 출신 퇴직자를 협력사 안전환경이사로 지원하게 하고, 협력사 안전진단 및 평가 지원을 위한 전문부서를 신설했다.
노후 시설, 인프라진단, 고위험 시설을 우선해 수시로 점검을 실시하고, 개선하는 활동도 꾸준히 지속했다.
포스코 잇따른 사망사고로 안전강화 활동 대폭 강화...올해 중대재해 발생 '제로' 목표
최정우 회장 임기 후 지난 3년간 포스코그룹에서 20명 가까이 사망사고가 일어나면서 올해 들어 포스코의 안전강화 활동은 대폭 강화됐다. 올해 초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정치권과 노조의 질타가 쏟아졌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가 포스코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연 중대재해 청문회에서 최 회장은 허리디스크를 사유로 불참선언했지만 결국 참석해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포스코 제철소 현장을 환노위가 방문해 수시로 안전사항을 점검하는 등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초부터 선제적으로 안전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추진했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사 및 제철소 현장 방문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후 올해 2월 3일 열린 그룹운영회의에서 “안전 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되는 것은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포스코는 '철강 슈퍼사이클'에도 생산량을 늘려 실적확대를 노리기 보다는 '안전'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설비수리 및 안전생산에 역점을 기하고 있다. 포스코가 올해 안전, 보건 예산으로 편성한 금액은 전년보다 2400억원 증액한 7321억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한 안전관리 강화 정책들로 중대재해자수가 올해 2분기에 한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며 "생산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자는 인식이 대폭 확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근본적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올해 하반기 중대재해 발생 제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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