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이달 중 이사회 의장을 새롭게 선출한다. 박찬구 회장이 물러나면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새로운 얼굴로 채운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 의장도 교체하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화를 선언한 만큼 전문 경영인이 역할을 분담하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의장 선임과 각자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 회장이 지난 15일 대표이사직(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면서 체제 변화가 예고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4월 6일 백종훈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함께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해왔다.
지난 15일 박찬구 회장이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이사회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백종훈 대표이사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이번 이사회에선 다음달 주주총회에 상정할 각자 대표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로 고영훈 부사장과 고영도 전무를 선임했다. 백종훈 부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고영훈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장은 프랑스 CNRS, UPS에서 유기금속화학 연구부문 박사학위 취득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Loker Hydrocarbon Institute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1991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30년간 오로지 합성고무 연구에 매진해 온 국내 합성고무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고영도 금호석유화학 관리본부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금호그룹 재무관리팀으로 입사해 30여 년이 넘은 현재까지 재무·회계·구매·자금 분야의 전문가로 부서를 이끌어 왔다.
백종훈 대표는 부산대 화공과 출신으로 지난 1988년 금호쉘화학에 입사해 금호피앤비화학에서 영업 담당 임원(상무)까지 지냈으며, 금호석화에서는 영업본부장(전무)을 맡아오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사회 의장도 새롭게 뽑는다.
금호석유화학의 이사회 규정에는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이 되며, 의장 유고시에는 이사회에서 정한 순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앞으로 정관 변경을 통해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이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의장과 각자 대표이사 선임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신임 이사회의장은 각자 대표이사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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