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PCAF로고. 사진=각 사 제공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PCAF로고. 사진=각 사 제공

 

금융조직을 넘어 포트폴리오 차원 탄소중립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이 ESG경영을 가속화 하고있는 가운데 투자·대출 등 금융 포트폴리오 차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워크숍이 국내 최초로 열린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탄소회계금융협의체 PCAF(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와 공동으로 금융기관 대상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달성 방안’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탄소중립 동향 및 금융섹터의 변화 ▲금융기관 탄소중립 달성방안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목표 수립 사례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금융기관은 조직 운영 차원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대신 투자·대출·보험 등 금융활동을 통한 간접 배출량이 상당히 많다. PCAF는 탄소회계 표준을 제공해 금융기관 자산운용의 온실가스 배출 기여 정도를 측정·공개하도록 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출범한 금융기관 주도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PCAF는 지난해 금융기관 포트폴리오 온실가스 배출 산정을 위한 글로벌 표준을 발표한 바 으며 모건 스탠리, HSBC, 도이치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뱅크, 캐나다 국립은행 등 114개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가입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 중에는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IBK기업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PCAF의 한국 파트너로 국내 금융기관 금융활동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즉 금융 배출량(financed emissions)을 측정·공개하고 이를 감축함으로써 포트폴리오 탄소중립 달성을 촉진할 계획이다.탄소중립 목표 달성 표준으로 여겨지는 과학기반목표이니셔티브(SBTi)는 지난 2018년 금융섹터에 한해 투자 및 대출 포트폴리오의 온실가스 산정과 감축목표 수립을 필수로 지정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엔은 2019년 ‘탄소중립 자산소유자 연합’(UN-convened Net-zero Asset Owner Alliance), 2021년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을 출범했다. 

또한 탄소중립 보험 연합’(Net-zero Insurance Alliance)도 오는 11월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론칭할 계획이다. 특히 ‘탄소중립 자산소유자 연합’에는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악사(AXA), 알리안츠(Allianz), 스위스 리(Swiss Re) 등 42개 기관, 6조60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소유자들가 참여했다. 금융 섹터 넷제로(Net-zero) 이니셔티브의 목적은 모두 금융 포트폴리오 차원 탄소중립 달성이다.

PCAF 사무국 길 린소스트(Giel Linthorst) 상임이사는 “포트폴리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금융기관의 기후위기 대응 수준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라며 “한국 금융기
관도 금융 배출량을 줄이는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는 “글로벌 선진 금융기관은 기후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자산을 보호하고자 이미 포트폴리오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자본이 전 세계적으로 기후금융으로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4대 수계기금을 관리·운용할 금고기관 선정 지표에 ‘녹색금융 이니셔티브 참여실적’을 제시하고 해당 이니셔티브에 PCAF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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