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전경.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전경. 사진=한화생명

하나증권이 한화생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신계약이 견조했지만 손실계약 관련 비용과 보험계약마진(CSM) 조정을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금리 하락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투자이익은 개선됐으나 보험이익에서 간접사업비 인식과 연금 상품의 손실계약 전환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면서 부진했다"며 "신계약 판매를 통한 CSM 확보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가정 변경 등으로 인해 음의 CSM 조정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기말 CSM은 전분기말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4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384억원으로 보험이익은 50% 감소한 846억원, 투자이익은 87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3분기 적자의 원인은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 부진으로 4분기 시중금리 하락으로 투자이익의 적자 폭이 축소되며 분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보험이익은 CSM 상각이익과 예실차(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값의 차이) 등은 양호했으나 손실 부담계약에 따른 비용 약 1100억원이 반영된 것이 부진의 주요 이유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한화생명이 배당 재개에 대한 의지는 높지만 과거에는 별도순이익 기준 평균 배당 성향 20%를 기록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따라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환원 재개는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며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밸류에이션 확대 요인은 실적 안정화를 기반으로 하는 주주환원 등 자본 활용도 상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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