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규 신임 대표 후보자.
김평규 신임 대표 후보자.

 

김평규 미래에셋생명 전무가 하만덕 부회장의 뒤를 이어 영업총괄 대표이사를 맡는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김평규 영업총괄 전무를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했다.

김평규 후보자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이에 따라 변재상 투자부문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김 후보자는 미래에셋생명에서 근무한 30여 년간 대부분 영업 관련 일을 맡아왔다. 1990년 미래에셋생명에 입사한 뒤 마케팅기획 본부장과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또한 2016년부터 미래에셋생명 자회사에서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모바일 대표이사, 미래에셋생명 GA영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보험업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9년 미래에셋모바일에서 미래에셋생명으로 복귀한 이후 2년간 GA영업부문 대표로 재직하면서 월평균 보장성 월납 초회보험료를 10억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 목표를 200% 가까이 달성하는 등 미래에셋생명의 GA실적을 업계 10위권 내에 진입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김 후보자는 하만덕 전 대표이사 부회장의 뒤를 이어 영업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VIP영업본부, 법인영업본부, GA영업본부, 방카영업본부 등이 영업 총괄 산하 조직이다. 

김평규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으로, 내부에서는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즐기는 ‘소통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GA영업부문대표 시절에도 말단 사원급 실무자에게까지 스스럼없이 직접 의견을 묻고,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정형화된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신속하게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압축프로그램으로 압축된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보내도 직접 압축을 풀어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정도로 모바일 업무에 해박하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미래에셋생명의 안정적인 전속 판매채널 분리를 위해 내부 임직원과의 소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판매채널 분리 추진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12월부터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내달 미래에셋생명의 전속 설계사는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한다. 

사측이 제판분리를 공식화하면서 노조는 전속설계사 조직을 지원하는 영업 관리 정규직원들의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김 후보자가 대표이사 취임 후 판매자회사를 관리 감독하는 컨트롤타워 역할과 더불어 내부 소통을 전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평소에도 '도전과 혁신', 'Quality 경영', '디지털 소통' 을 중시해 왔다”며 “금융 및 보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미래에셋생명을 역동적으로 이끌어갈 '모험가적 사업가' 역할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 대표이사를 지낸 하만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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