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은행권이 3분기 실적을 발표 중인 가운데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혹한을 피하진 못했다.

27일 기업은행은 실적발표를 통해 누적 기준 1조1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줄었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9764억원을 기록했다. 은행도 전년대비 20% 순이익이 감소했다.

실적 하락은 이자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속에서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소상공인 지원까지 역할을 담당했지만 이자이익은 떨어진 것이다.

연결기준 기업은행의 이자이익은 4조20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하락했다. 분기 대비 이자이익을 비교해도 3.2% 감소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써 제 역할을 다했다. 은행의 수익을 쫓기보단 공익을 우선한 결과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9조9000억원, 전분기 대비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기대출 자산은 182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3% 차지한다.

은행 내 중소기업 대출 비중도 79.7%에 달하며 중소기업의 젖줄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적기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중기대출 부분 역대 최대 수준의 시장점유율로 이어졌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총 연체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0.23% 포인트 개선된 0.3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0.25% 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주요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출지원이 고객기반 확대, 신성장과 수익기회 창출로 이어지는 정책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경기둔화 우려 속에도 혁신금융을 통한 성장기반 확충, 체계적 건전성 관리로 내실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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