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자사 장애인스포츠단 소속 고병욱 선수가 2025 도쿄 데플림픽 사이클 종목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해외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고 선수에게 별도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 선수는 지난 18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 사이클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30km 포인트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20일 열린 남자 개인도로 독주 25km 종목에서는 2위와 0.47초 차이의 접전을 벌이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데플림픽은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가 주관하는 청각장애인 올림픽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각장애인 스포츠대회다. 이번 대회는 이달 15일부터 26일까지 도쿄 일대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80개국에서 약 6000명의 선수가 20여 개 종목에 참가했다.

고병욱 선수는 생후 23개월에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았으며, 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트를 시작하며 빙상 스포츠에 입문했다. 이후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에 비장애인 국가대표로 선발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쌓았고, 올해 4월부터는 사이클 종목에 도전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무대 경쟁력을 다시 입증한 고 선수는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되어 뜻깊다"며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만들어 준 많은 분들의 지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7월 장애인스포츠단을 창단하고, 청각축구·골볼·사격·사이클·스노보드 등 10개 종목에 총 21명의 선수를 정식 채용했다. 선수들은 훈련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받아 안정적인 급여를 제공받으며, 국내외 주요 대회에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창단 이후 첫 출전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도 스노보드 국가대표 월드컵, 골볼 국제대회 등 연내 개최 예정인 국제무대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우리 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온전히 펼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훈련 기반을 마련해 선수단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