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복지재단은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25일 서울 용산구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보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프로그램의 보급 성과를 돌아보고, 현장에서 나타난 변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은 성, 인종, 문화, 특성, 취향 등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지닌 타인을 편견 없이 수용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개발된 삼성어린이집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이다. 삼성복지재단은 2024년부터 한국보육진흥원과 협력해 전국 95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185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 보급했으며, 올해는 자율신청을 통해 330개 어린이집, 600여 명이 참여해 전년 대비 약 3배 규모로 확대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 교사들에게는 5월부터 9월까지 다양성 존중 교육의 핵심 개념인 '존중', '소통', '공감', '조절', '배려', '용기'를 이해하고, 실제 어린이집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6회기 교사교육이 제공됐다. 특히 올해는 소그룹 워크숍을 통해 실천 경험을 공유하며 현장 적용력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성과공유회는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육부 영유아정책총괄과 김성근 과장, 삼성복지재단 최인 상무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프로그램 보급 성과 발표와 우수사례 시상 및 발표, 강사진과 참여자 간의 공감토크가 진행되며 현장 경험을 나누고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총 126편이 접수된 '다양성 존중 실천·적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최종 18편이 선정돼 시상식이 진행됐다. 교육부 장관상인 대상은 시립한빛6단지어린이집 임보람 교사가 수상했다. 임 교사는 "유아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친구와 소통, 협력해보는 경험을 제공하자 자기 의견이 항상 옳다고 주장하던 유아들이 친구 의견을 받아들이고 차분히 경청하게 됐으며, 갈등도 줄어 교실 분위기가 변화됐다"며 "다양성 존중이 교실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가치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프로그램 연구진인 서경대 아동청소년학과 신혜원 교수는 "접수된 사례가 양적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원장은 교사 및 부모와의 관계에서, 교사는 교실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실천형 사례가 많아 질적으로도 수준이 높았다"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에 공존하는 다양한 특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성과공유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는 '2025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돼, 삼성복지재단과 한국보육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연말 전국 보육현장에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 이후에는 리움미술관 '이불: 1998년 이후', '현대미술 소장품', '고미술 소장품', '까치호랑이 虎鵲(호작)'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하는 시간이 마련돼, 참여한 원장과 교사에게 문화적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류문형 삼성복지재단 총괄 부사장은 "미래사회 핵심역량인 다양성 존중이 전국 곳곳의 어린이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반갑고, 해가 거듭할수록 현장의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성을 포용하는 보육문화가 당연한 원칙으로 자리 잡도록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복지재단은 보육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보육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의 정서·행동 문제 예방, 마음 건강, 다양성 존중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아동행동전문가 양성 및 파견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대외 보급 △전국 어린이집 원장 특강 등을 포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