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타워. 사진=LG
LG 트윈타워. 사진=LG

LG그룹이 지난해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확대하고 직접 감축 활동을 강화한 결과다.

LG그룹은 14일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 2024를 발간하고 지난해 약 539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 줄어든 수치다. LG는 이를 서울시 면적 약 2.2배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LG는 2023년 2월 국내 최초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이 담긴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한 뒤 매년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탄소 감축량 중 직접 감축 활동으로 약 125만t을 줄였다. 전년 대비 약 20% 감축량을 늘렸다. LG화학 등 계열사들은 저탄소 연료 전환, 수소 활용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적용해 직접 감축 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서는 약 414만t 규모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30%로 확대되며 2025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각 계열사가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한 성과다.

LG는 효율적인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계열사·사업부문·국가·사업장 단위로 세분화해 추진 중이다.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등 단계적으로 감축해 2050년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LG는 기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기후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해마다 고도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기후 위험 시나리오, 잠재적 재무 영향 등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고, 태풍이나 홍수 등의 기후 위험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AI·바이오·클린테크의 한 축인 클린테크 사업 육성을 통해 기후 위험에서 사업 기회도 포착하고 있다. LG전자는 HVAC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LG화학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양극재를 생산하며, LG유플러스는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경기도 평촌에 구축하는 등 탄소 저감을 실천 중이다. 클린테크 사업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정부가 지정한 녹색경제활동인 K-택소노미 기준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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