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5일(현지시각)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2026 CES 혁신상('에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SDI 25U-Power'가 건설·산업 기술 부문 최고 혁신상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수상식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ㄷㅏ.

SDI 25U-Power는 지름 18mm, 높이 65mm 크기의 18650 규격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제품 대비 출력을 2배 향상시키면서 무게는 절반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주로 전동공구에 탑재돼 사용자의 편의성과 작업 효율을 높인다.

이 배터리는 18650 제품 최초로 탭리스(Tabless) 기술을 적용해 셀 내부 저항을 최소화하고,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초고출력 성능과 초고속 충전, 장수명 특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탭리스는 극판 자체를 전자의 이동경로로 활용해 접점을 수십 배 이상 확대하는 방식이다.

또한 고용량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 음극재를 활용한 초박막 극판 코팅으로 저항을 낮추고 콤팩트한 사이즈에서도 높은 출력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의 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열전파 차단)'도 차량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No TP'는 특정 배터리 셀에 이상이 발생해도 인접 셀로 열이 전파되지 않도록 설계한 기술로, 독자 개발한 열전파 예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셀 간 최적의 안전 소재를 적용하고, 가스를 지정된 경로로 배출시키는 벤트(Vent)를 설계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 기술은 지난 5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에서도 최고상인 '어워드 위너'에 선정된 바 있다.

삼성SDI는 지난 'CES 2025'에서 처음 출품한 4개 제품이 모두 혁신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고, 이번 CES 2026에서는 최고 혁신상까지 수상하며 2년 만에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