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lexity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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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인수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자동차보험 역량을 활용한 신규 상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장은 양 사의 보험상품 요율 조정과 브랜드 시너지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달 초 자회사 캐롯손해보험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한화손해보험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캐롯의 브랜드를 유지 중이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한화손해보험이 이번 인수를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판매처 저변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의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역량과 IoT 주택종합·골프·펫 보험 등을 흡수해 상품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또 사이버마케팅(CM)과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전담할 '전략영업부문'을 신설해 영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번 합병 이후 한화손해보험은 강화된 자동차보험 시장 여력에도 양 사의 시너지를 결합한 신규 자동차보험 출시 계획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양 사 보험상품들의 요율 정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과의 합병에 따라 올해 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매출 기준 1조1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5.4% 수준이 예상된다. 하지만 양 사 자동차보험 요율 구조의 차이가 극명한 만큼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한화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납입이 연단위로 기본료와 함께 특약 여부에 따라 산정 방식이 달라지고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월정산에 기본료에 주행거리를 기반으로 보험료 산정 방식에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상품 특성상 업계에서는 연 5000km 이하를 주행하는 운전자의 경우 캐롯손해보험의 상품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합병 이후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신규사업보다는 내부통합을 우선시하는 가운데 '여성보험'을 강조하는 만큼 캠페인을 통해 여성 운전자들의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및 운영 효율성 강화를 통한 손익을 개선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영업익은 2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감소했고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도 ​97억원으로 11% 증가한 만큼 요율 조정 이후 보험실적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합병 후에도 자동차보험 상품 구조 및 보장 내용의 실질적 변화는 없다"며 "향후 5년 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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